I ♥ 경기
보약이 따로 있나, 잘 쉬는 게 보약이지
색다른 뜨끈한 체험으로 웰빙의 참맛을 느끼다
쉬면서 나를 발견하는 곳, 산사에서 발견한 행복
위로가 되고 평안을 주는 ‘웰니스 여행’의 진수
경기도내 관광지 소개
연말연시. 한 해의 마지막 때와 새해의 첫머리를 아울러 이르는 말이다. 이 말을 또 사용하게 되는 계절이 왔다.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몸과 마음은 알게 모르게 지쳐 있다. 지쳐 있을 땐 쉬는 게 보약이다. 차타고 이곳저곳 다니는 여행은 쉬는 여행이라기 보다는 노동에 가깝다. 제대로 쉬려면 힐링할 수 있는 한적한 공간을 찾으면 된다. 그 공간이 한적한 마을이어도 좋고, 숲속이어도 좋다. 유유자적하게 거닐 수 있고 마음을 평안하게 만들어 주는 곳이라면 어디든 좋다. 그 공간과 접어드는 순간, 이미 행복은 시작된다.
뜨끈한 쌀겨 효소 찜질, 세상에 없던 힐링 평택 초록미소마을
초록미소마을, 이름부터가 정겹다. 평택시 오성면에 있는 친환경 농촌체험마을이다. 오랫동안 쌀농사를 해온 농부가 직접 운영한다. 사람들이 이 마을을 찾는 가장 큰 이유는 쌀겨 효소 찜질을 하기 위해서다. 유기농으로 재배한 품질 좋은 쌀겨가 버려지는 것이 아까워서 오랜 연구 끝에 나온 결과가 쌀겨 효소 찜질이다.
해수욕장에서 모래찜질하듯 쌀겨를 덮고 있으면 미생물의 화학 반응에 의해 열이 발생한다. 50도에서 80도까지 온도가 올라간다. 몸 안의 독소가 배출되고, 신진대사가 좋아진다. 오십견이 나았다거나 관절염에 좋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단골 고객들도 크게 늘었다. 120명이 동시에 찜질할 수 있을 정도로 규모가 있다.
초록미소마을에서는 색다른 아기동물 체험농장이 있다. 토끼와 염소, 병아리와 앵무새 등 아기동물들을 체험할 수 있다. 아이들이 넓은 농장을 자유롭게 다니며 동물들을 만지며 교감할 수 있다.
대부분 농촌체험마을의 체험 프로그램들이 비슷비슷하지만, 초록미소마을 특색은 온 가족 힐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이다. 아이들이 아기동물들과 즐거운 시간을 갖는 동안 어른들은 쌀겨 효소 테라피로 세상에 없던 힐링을 할 수 있다.
주소 : 평택시 오성면 신1리길 44-14
문의 : (031) 683-1888
이용시간 : 9:00~18:00
비밀의 숲에서 만난 산사 남양주 봉선사
봉선사는 수목원으로 널리 알려진 광릉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다. 고려 광종 20년(969년)에 운악사라는 절이 세워졌고, 여러 차례 난리를 겪으며 폐허가 된 것을 1469년(조선 8대 임금 예종 원년)에 정희왕후 윤씨(7대 세조의 왕비)가 세조의 영혼을 봉안코자 다시 일으켜 세운 뒤 봉선사로 이름을 바꿨다. 대웅전 처마 밑 현판에 큰 법당이라고 한글로 쓰여 있다.
템플스테이는 마음이 복잡한 사람에게는 늘 위로가 되고 평안을 준다. 새벽 예불, 숲길 걷기, 공양, 명상, 매 순간마다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된다. 다도 체험과 스님과의 대화, 연잎 밥 만들기도 일상의 번잡함을 내려놓기에 제격이다.
깨끗한 한옥, 방 한 칸의 아늑함이 마음을 가볍게 한다. 천천히 소리 없이 먹는 음식도 색다르다. 한옥 마루에 앉아 한동안 어둠이 내리는 것을 보는 것 자체가 힐링이다. 쏟아질 듯 반짝이는 별빛을 보며 어린 시절 추억을 더듬을 수도 있다. 이른 새벽 목탁 소리, 별빛이 쏟아져 내리는 연못 주변을 거닐며 자신과 대화를 나누는 것 자체가 스스로에게 위로가 된다. 새벽 예불과 108배, 공양, 숲 걷기, 이 모두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들이다. 템플 스테이, 멋진 힐링 체험이 아닐 수 없다. 1박 2일 휴식형 5만 원, 1박2일 체험형 6만 원.
주소 : 남양주시 진접읍 봉선사길 32
문의 : (031) 527-9969
홈페이지 : http://www.bongsunsatemplestay.com/
휴테크, 잘 쉬는 것도 기술 양평 쉬자파크
휴(休)테크. 잘 놀고 잘 쉬는 사람이 일도 잘하는 법이다. 잘 쉬는 것도 기술이다. 쉬자파크는 2018년 양평 용문산 자락에 문을 연 산림문화복합공간이다. 산책과 등산, 숲 체험과 생태 관찰, 산림치유프로그램 등 숲 속에서 쉬면서 힐링할 수 있는 공간이다. 건강까지 챙길 수 있으니 일석삼조다.
백운봉의 웅장한 산줄기가 두 팔을 벌려 반기는 듯하다. 쉬자파크에서 추천하는 메인 코스는 매표소→치유의 집→치유전망대→치유센터→쉬자정원(발목풀장)→생태습지→매표소다. 천천히 걸으면 3시간쯤 걸린다. 동선을 짧게 할 수도 있다. 등산과 트레킹 마니아라면 경사도가 있어 조금 힘들기는 하지만 ‘치유의 숲길’이 제격이다. 2.3㎞, 걷는 시간만 1시간 30분쯤 걸린다.
치유의 집은 깨끗한 펜션형 숙소다. 주황색 지붕이 눈길을 끈다. 산비탈에 자리해 있어 조망도 훌륭하다. 10분쯤 계단을 올라 치유전망대에 도착하면 양평 읍내와 남한강이 한눈에 들어온다. 풍욕장에 서면 맑은 솔향이 솔솔 불어온다. 풍욕장 아래 빨간 구름다리를 건너면 치유센터로 들어선다. 치유센터는 면역력을 높이는 명상, 숲길 걷기, 온열요법 등의 다양한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주소 : 양평군 양평읍 쉬자파크길 1932
문의 : (031) 770-1009
이용시간 : 하절기 9:00~18:00, 동절기 9:00~17:00
홈페이지 : https://www.swijapark.com/